사람이 깨어 있는 낮 동안에는 ‘베타파’라는 뇌파가 나오는데, 이 뇌파는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줍니다. 그래서 낮에는 아무리 좋은 것을 먹고 듣고 본다고 해도 점점 스트레스와 함께 피곤이 쌓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밤에 자는 동안에는 ‘알파파’가 나오면서, 이때 모든 병을 고치는 기적의 호르몬인 엔도르핀이 분비됩니다. 엔도르핀은 피로를 회복하고, 병균도 물리치면서 암세포를 이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잠을 푹 자고 나면 저절로 병이 낫기도 하고 기분도 좋아지는 것입니다.
이 ‘알파파’는 이렇게 중요합니다. 밤의 수면이 중요하다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깨어 있을 때에도 ‘알파파’가 나온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바로 사랑할 때입니다. 생각해보면 정말로 그런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데이트를 할 때, 반가운 사람과의 만남을 가졌을 때를 떠올려 보십시오. 피곤하던가요? 데이트를 하는데 한 시간 정도 하면 피곤해서 “그만 헤어지자.”라고 말씀하십니까? 사람들은 하루 종일 데이트를 하고 있어도 피곤하지 않다고, 함께 있으면 너무나 좋다고 말합니다. 바로 알파파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지금 누군가를 만나고 있다면 자신의 상태를 살펴보십시오. 만약 그 사람과의 만남이 피곤하다면 사랑의 마음으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랑의 마음으로 서로에게 다가서면 상대방 뿐 아니라 내 자신 역시 커다란 힘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들은 부정적인 마음으로 다가설 때가 많습니다. 바로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세상의 기준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에 반해서 주님의 기준은 사랑입니다. 따라서 주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사랑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기준을 가지고 결코 주님을 만날 수는 없습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성전 정화 장면을 보여줍니다. 물건 파는 이들을 쫓아내시면서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라고 말씀하시지요. 장사하는 것을 허락한 종교지도자들이 있었고, 또한 이곳에서 독점을 하면서 갖은 불법을 자행했던 장사치들이 있었습니다. 모두 주님의 사랑을 만나기 위해 하는 행동들이 아니라,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행동이었던 것입니다. 주님의 기준이 가득한 곳이 아닌, 세상의 기준만이 가득한 곳이 된 것입니다.
우리의 몸 역시 주님의 거룩한 성전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과연 사랑이 가득한 곳인가요? 혹시 세상의 기준만이 가득해서 늘 피곤과 스트레스로 힘들어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주님의 기준인 사랑이 가득한 거룩한 주님의 성전이 바로 ‘나’가 될 수 있도록 사랑에 집중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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