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파리에 가면 사람들이 반드시 찾아가는 명소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에펠탑입니다. 이 에펠탑은 1889년 국제 박람회와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파리의 마르스 광장에 세워진 탑입니다. 총 높이가 324m로,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서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엄청난 높이였습니다.
이 탑을 세울 때 파리 시민들은 이 철골 구조가 무너져 내리지 않을까 염려했고, 아름다운 파리의 도시 경관을 해칠 것이라면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예술 활동을 하는 작가, 화가, 조각가 등의 반대가 아주 격렬했습니다.
결국 20년 뒤인 1909년에 철거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면서 공사를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아직까지도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습니다.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의 반대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을까요? 그 반대를 무릅쓰고 2018년 현재까지 철거되지 않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지요. 지금은 파리의 랜드 마크가 되어서 한 해에 6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지금 현재 그 누구도 이 에펠탑이 흉물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100년 이상 자리를 지켜온 에펠탑의 안전성을 의심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렇게 많은 반대를 받았던 다툼의 상징일 뿐이었습니다.
이처럼 반대 받았던 것들이 후대에는 인정과 지지를 받는 경우도 있으며, 또 정반대로 환영과 환호를 받았던 것들이 후대에는 애물단지로 취급당하는 경우도 있음을 우리의 역사 안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인간들의 생각과 판단이 항상 옳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 주님께서는 박해의 모습을 상세히 보여주십니다. 분명히 피하고 싶을 정도로 무섭고 두려운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 상황이 끝이 아니라고 하시지요.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루카 21,19)
박해로서 사람들의 미움을 받고, 자신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 생명까지도 잃을 수 있습니다. 결코 올바른 길로 보이지 않고, 무조건 피해야만 하는 것처럼 생각됩니다. 그러나 세상의 판단처럼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말씀해주십니다. 하느님 나라 안에서의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는 길임을, 이 세상의 판단이 완전히 역전되어서 참 기쁨과 행복을 얻게 된다고 하십니다.
한 순간이라 할 수 있는 이 세상의 삶 안에서의 만족을 추구해야할까요? 아니면 영원한 시간인 하느님 나라 안에서의 만족을 추구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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