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루카21,19)
오늘 복음은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믿고 그분의 뒤를 따라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복음은 이 힘듬 위에 하느님께서 계시고, 이 힘듬도 하느님의 손 안에 있다는 것을.
때문에 예수님께서 모든 힘듬을 이겨내시고 부활하신 것처럼, 우리도 이 힘듬을 견뎌야 하고, 이 견딤 뒤에 승리가 있고 생명이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 희망의 메시지가 바로 요즘 우리가 독서로 듣고 있는 요한 묵시록이 전하고 있는 핵심 메시지입니다.
요한 묵시록은 우리가 장차 들어가게 될 완성된 하느님의 나라, 천상 예루살렘의 모습인 새 하늘과 새 땅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곳에 들어가기 위해서 조금만 더 힘을 내고 견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나를 따라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생각과 말과 행위로써 또 하나의 그리스도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날마다 체험합니다. 때문에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이고, 이것을 청하는 기도를 드릴 수밖에 없음도 깊이 체험합니다.
자비와 용서이신 하느님께서는 참으로 부족한 나를 사랑하십니다.
그러니 오늘 힘들다고, 오늘 부족하다고, 오늘 잘못했다고 포기하지 말고,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굳게 믿고, 늘 다시 시작하는 '나'였으면 좋겠습니다.
"너는 죽을 때까지 충실하여라. 그러면 내가 생명의 화관을 너에게 주겠다."(묵시2,10)
"침묵을 사랑하지만 다른 이들과 교류는 회피하는 자세, 휴식만 취하려 들고 활동은 거부하는 자세, 기도를 추구하지만 봉사를 폄하하는 자세는 건강하지 않은 자세입니다. 우리는 행동 속에서도 관상을 실천하고, 책임감 있고 관대하게 우리 고유의 사명을 수행함으로써 거룩한 사람이 되도록 부름받고 있습니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26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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