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거의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해서 각종 정보를 얻고 있지만, 스마트폰이 그렇게 많이 보급되기 전인 2006년에 많은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문자메시지가 발송된 적이 있습니다.
“저 민정인데요. 예전에 통화한... 잘 모르시겠어요? 그러면 사진 한 장 보내드릴까요?”
이 메시지에 자그마치 40만 명이 확인 버튼을 눌렀습니다. 이 확인 버튼을 누르면 갑자기 이상한 사진이 뜨지요. 그제야 속았다는 것을 알고 곧바로 취소 버튼을 눌렀습니다. 하지만 한 달 뒤에 휴대전화 청구서에는 정보 이용료 2,990원이 결제되어 있는 것입니다. 3,000원 미만 소액 결제의 경우 인증 번호가 필요 없다는 허점을 이용한 범죄였습니다. 아무튼 이 문자 메시지 하나로 10억 원이 넘는 거금을 챙겼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이야 보안이 많이 강화되어서 이런 일이 생길 수도 없고, 또한 워낙 인터넷 사기가 많이 소개되어 있어서 쓸데없이 남 좋은 일은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알지 못한다면 이러한 사기에 쉽게 휘말리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 말 것입니다.
앎이란 이렇게 중요합니다. 알아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으며, 알아야 실수를 반복해서 하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고 지례짐작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요즘에 가짜 뉴스가 문제라고 하지요. 정확하게 검증되지 않은 뉴스를 진짜 뉴스로 생각하면서 또 다른 가해자가 되기도 합니다.
제대로 알고 제대로 판단을 해야 합니다. 주님께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기준에 맞춰서 주님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맞춰서 주님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자신의 입장에 어긋나면 쉽게 주님을 부정합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예루살렘 멸망에 대한 예언의 말씀을 전해주십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기원후 70년에 로마에 의해 성전이 함락되어 완전히 망하지요. 이제 자기 삶의 터전인 이스라엘을 벗어나 전 세계로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는 왜 이런 말씀을 하신 것일까요? 벌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신 것인가요? 고생과 시련 속에서 힘들게 살라는 것인가요? 오히려 이를 계기로 더욱 더 주님 앞에 나아가는 힘을 얻으라고 그런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사실 도시가 멸망하고 무너지는 것이 종말이 아닙니다. 개인의 종말이라고 말할 수 있는 죽음을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께 돌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하느님께 돌아갈 수 있도록 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 대한 앎이 중요합니다. 이 앎을 통해 지금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알기 위해 지금 내 자신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아는 만큼 주님을 받아들이고 주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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