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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1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8-12-01 조회수 : 351

파리 여행을 다녀온 한 자매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파리는 동네 빵집 빵도 너무 맛있어요.”

그러자 이 말을 들은 어떤 자매님께서 이렇게 이야기하십니다. 

“밥 지어 먹듯 매일 같이 먹는 빵인데, 맛이 없을 수가 없지.”

매일 밥을 하는데 맛없는 밥을 지을 수가 없겠지요. 물론 물 조절로 인해서 간혹 잘못된 밥이 될 수도 있겠지만, 매일 지어야 하는 밥만큼은 살림하는 사람에게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분야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찬가지로 파리의 사람들에게 빵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밥과 같으니 당연히 맛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매일 반복하면 당연히 성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은 제게 매일 쓰는 묵상 글에 대한 좋은 평가를 많이 해주십니다. 솔직히 저의 글재주가 좋은 것도 또한 글의 내용도 훌륭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가를 해주시는 것은 오랫동안 새벽 글을 써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쓰다 보니 실제로 많이 성장했음을 깨닫게 됩니다. 

매일 그리고 반복해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 되는 것, 못하는 것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러나 이 중에서 꼭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조건 매일 반복해야 합니다. 이렇게 매일 되는 반복이 이루어진다면 안 될 수도 없고, 또 못 할 것도 없게 될 것입니다. 

신앙생활도 그렇습니다. 신앙생활이 힘들다고 잘 안 된다고 고백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힘들고 어렵다고 신앙생활을 포기하게 되면 주님과의 관계가 더욱 더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수록 더욱 더 반복해서 신앙생활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교회력으로는 한 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내일부터는 교회력으로 새해인 대림 제1주일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이 마지막 날에 많은 이들은 지난 한 해를 어떻게 살았는지를 반성해 보았으면 합니다. 특히 주님과의 관계는 어떠하셨습니까? 

우리 모두를 구원으로 이끄시기 위해 주님께서는 스스로 조심할 수 있는 삶을 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늘 깨어 기도하여라.”라고 말씀해주시지요. 주님과의 연결의 끈을 놓지 않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단 한 번의 기도로 모든 기도를 다한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는 삶, 주님께서 가장 강조하신 사랑의 삶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나약함과 부족함으로 인해서 우리의 힘만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습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늘 깨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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