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사순 제1주일
"사십 일 동안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루카 4, 2)
말라 시들해버린
곳에서 생명의 새순이
시작됩니다.
사순과 새순 사이에
길을 찾는 생명이
있습니다.
삶이라는
시간안에는
고통스러운
광야도 있습니다.
힘겨운 광야에서
우리가 사로잡혀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알게됩니다.
재물, 명예,
폭력성의 욕망을
다시 보게됩니다.
악마의 유혹은
언제나 먹음직스럽고
그럴싸합니다.
악마의 유혹을 통해
우리의 약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아프게 깨닫습니다
우리를
되살리시기 위해
당신 먼저
광야의 여정을
걸어가셨습니다.
광야에서
길을 찾게됩니다.
하느님을 향하는
길을 찾게됩니다.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하는 믿음을
발견하게됩니다.
광야는 절실함
가운데서
하느님을 만나는
은총의 장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광야의 여정을 통해
참으로 소중한 것이
하느님과 우리자신의
관계임을 깨닫게하십니다.
우리모두는 하느님의
소중한 인격체들입니다.
하느님을
회복하는 길만이
잃어버린 인간의
품위를 되찾는
길이 됩니다.
우리는 어떠 어떠한 일을
하여야만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하느님 사랑으로
살아가는 생명입니다.
이 사순시기가
우리 힘만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교만에서 벗어나
은총의 시간 겸손된
생명의 여정이길
기도드립니다.
이 생명의 사순시기가
빵도 말씀도
낮은 곳도 높은 곳도
바닥도 꼭대기도
하느님으로부터 왔음을
깨닫는 감사의 시간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봄의 새순처럼
생명은 가장 빛나는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사순과 새순사이에
사람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뜨거운 회개로 우리를
하느님께로 이끄시는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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