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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10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3-10 조회수 : 256

삶을 이루는 것 중 상당수는 사실 습관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역시 습관처럼 해오는 것들이 많습니다. 새벽에 일어나는 시간도 습관이고, 성당 가서 묵상하고 기도하는 것도 습관처럼 이루어집니다. 특별한 일이 없을 때 책을 펼쳐 읽는 것도 습관처럼, 무료하거나 힘들면 자연스럽게 졸고 있는 제 모습도 습관처럼 일어납니다. 이렇게 습관이 내 삶을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습관이 자신의 몸에 배어 있는가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이 습관이 행복한 사람만이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행복하지 못하게 하는 습관도 참 많습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죄의 유혹에 빠지는 습관입니다. 순간의 쾌락에 끌려서, 또한 인간적인 나약함에 흔들려서 죄로 기울어지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이 경우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죄로 나아가는 습관은 행복하지 않습니다.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습관이 바로 빈도를 높이는 가장 좋은 길이고 결국 행복의 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모두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죄 때문에 행복의 삶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당신이 직접 유혹을 당하십니다. 사십 일 동안의 유혹, 더군다나 그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라는 것은 유혹에 넘어가기 딱 좋은 상황입니다. 

악마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을 유혹하기 시작하지요. 첫 번째는 돌을 빵으로 만들라는 유혹입니다. 40일 동안 굶은 상태에서 먹을 것은 가장 큰 유혹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라면서 물리칩니다. 두 번째는 자신을 경배하면 세상의 모든 권세와 영광을 주겠다는 유혹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라면서 극복하십니다. 

운동 경기를 볼 때, 많은 이들은 아무리 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끝까지 자리를 지킵니다. 왜냐하면 마지막 역전승이 있기 때문이지요. 아마 악마도 이를 노렸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 2:0의 완패 중이지만, 마지막 한 번만 이기면 결국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이번에는 예수님도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을 던집니다. 바로 성전 꼭대기에 올라가서 몸으로 밑으로 던져보라는 유혹이었습니다.

성전 꼭대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전은 많은 이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이제 공생활을 시작하실 예수님으로써는 이 자리에서 자신을 알린다면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습니까? 더군다나 성경 말씀을 인용하면서 악마는 유혹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하신 말씀이 성경에 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유혹을 이기는 방법은 딱 한 가지, 바로 성경 말씀에 있습니다. 즉, 하느님의 말씀을 통해 이겨내실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 말씀만이 나쁜 습관으로 이끄는 죄를 극복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더 열심히 주님의 말씀을 내 마음에 새겨서 좋은 습관, 그래서 행복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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