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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12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3-12 조회수 : 296

< 사순 제1주간 화요일 >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마라."(마태6,7)


저는 '모태신앙'입니다.

증조할아버님께서 박해를 피해 경기도 용인에 있는 광파리골, 지금에 '한덕골 성지'에 정착하신 이후 시작된 신앙입니다.


이 모태신앙은 제가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 세 가지 큰 감사 중에 하나입니다.

하나는 배고픈 60년대에 태어나게 해 주신 것이고, 또 하나는 가난한 곳에 태어나게 해 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에 저를 있게 했고, 지금의 모습을 하면서 걸어가고 있는 중요한 버팀목입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그런데 제가 초등학교 다닐 무렵에 참으로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입으로 하는 신앙생활, 무늬만 신자처럼 보이는 신앙생활이었습니다.

기도는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그 기도가 삶이 되지 못하고, 믿음이 삶으로 이어지지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 용서를 청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7,21)


저는 믿는 바를 더 살아내기 위해서, 그것도 기쁘게 살아내기 위해서 수도자의 길, 사제의 길을 걸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유 때문에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입으로만 믿지 말고, 몸으로 믿는 '참신앙인', 

말로만 너를 감동시키려고 하지 말고, 행동으로 너를 감동시키는 '참그리스도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부터 더 노력하겠습니다.

그래서 '또 하나의 그리스도'라고 불리었던 성 프란치스코를 닮아, 저도 다시 시작하는 새로운 삶의 자리에서 또 하나의 그리스도가 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안 좋은 기분은 성덕의 표시가 아닙니다. 슬픔은 감사를 모르는 표시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 안에만 갇혀 있으면, 하느님의 선물을 깨달을 수 없습니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126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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