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얼굴, 그 이름, 그 말'
루카 6장 36~38
너희가 용서하면 용서받고
너희가 되질하는대로 받을 것이다
이해를 하려고 밤잠을 설치며 애를 써도
이해가 안되면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수학 문제를 풀듯 이해를
용서에 적용시킬 것이 아닙니다
내게 상처 준 사람을 똑바로 쳐다보고
사는것이 쉬운 사람은 없습니다
피하고 싶고 피하게 되고 그러다 우연히
부딪치면 애써 견디던 마음이 무너져
순식간에 그늘이 드리워지게 됩니다
그 얼굴, 그 이름, 그 말이 다시 생각나서
아파하고 눈물 흘리고 가슴 답답한 날들
그 날들을 억지로 제거하려 하지 말고
고난받은 예수님처럼 견디어 내다보면
특별한 은총이 주어집니다
용서가 쉽지 않다는걸 알게 되고
용서를 하게 되는 날이 오고
그 얼굴을 봐도 편안하게 웃는 날을
맞이하게 되니, 내가 잘못 했을때
고개 숙이는 것과 용서를 청하는 것의
깊이 또한 달라집니다
나를 넘어뜨린 사람이 있었기에
오늘 내가 있게 되었고 고맙습니다
지난 일이 내게 은총이 되었습니다
- 예수성심 김연희마리아 수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