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2주간 수요일>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마태20,28)
오늘 복음은 마태오 복음 사가가 전하는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에 대한 세 번째 예고 말씀과 출세와 섬김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죽으시려고 하는데,
사람들은 살 생각만 합니다.
예수님은 낮아지시려고 하는데,
사람들은 높아질 생각만 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짊어지시려고 하는데,
사람들은 십자가를 내려놓으려고 합니다.
죽는 것이 부활하는 길이라는 것을 예수님께서 손수 보여주시려고 하는데,
사람들은 부활만 하려고 하지 죽지 않으려고 합니다.
죽음과 부활이 하나라는 것을 예수님께서 몸소 일깨워 주시려고 하는데,
사람들은 이를 분리시키려고 합니다.
이것이 지금 우리의 모습, 나의 모습이 아닌가요?
예수님 시대에만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 시대에도 많습니다.
하느님 구원 사업에, 하느님 나라 건설에 결정적 장애물은 죄인들이 아니라
죄인들을 내치려고 하는 똑똑하고 잘났다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를 힘들게 하고, 너와 나를 분리시키려고 하는 바리사이들이나 율법학자들이 되지 말고,
회개하는 죄인, 주님께로 돌아가는 죄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회개하는 나 때문에 기뻐하시는 주님을 만나 뵈옵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요나 예언자처럼, 우리는 안전한 피신처로 도망가고 싶은 유혹을 끊임없이 받습니다. 우리는 익숙하고 쉬운 방식을 고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폭풍, 고래, 아주까리를 시들게 한 벌레, 요나의 머리 위로 내리쬐는 해와 뜨거운 동풍 같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요나의 경우처럼, 역경은 우리가 자애로우신 하느님께 되돌아 가게 합니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134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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