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순 제2주간 토요일 >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발을 신겨 주어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아라.
먹고 즐기자."(루카15,22)
하느님께서 기뻐하십니다.
그러니 저도 기쁩니다.
'복음 중에 복음'이라고 하는 오늘 복음은 하느님의 기쁨이 무엇이고,
우리의 기쁨이 무엇이며, 구원은 어디로부터 오는지 분명하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세리와 죄인들이 예수님께 모여듭니다.
그들을 위해 하느님께서 육(사람)이 되셨는데도,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을 거부합니다.
그런 그들에게 '되찾은 아들의 비유'를 들려주시면서 하느님께서 왜 사람이 되셨고, 우리가 믿고 있는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에 대한 깨달음을 주십니다.
나는 '또 하나의 탕자'입니다.
항상 '보다 더'(radical)를 살아내지 못한 탕자입니다.
때문에 분노를 영원히 품지 않으시고 오히려 기꺼이 자애를 베푸시는 하느님 아버지가 필요합니다. 그분께로 달려가서 그분의 크신 자비에 의탁해야 합니다.
나의 회개야말로
하느님 아버지의 가장 큰 기쁨이며, 또한 나의 가장 큰 기쁨이기도 합니다.
큰아들처럼 투덜거리지 말고, 작은아들처럼 아버지를 믿고 아버지께로 달려가도록 갑시다.
'또 하나의 돌아온 탕자'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그러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살진 송아지를 잡아다가 배불리 먹는 큰 잔치가 벌어지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이는 우리가 믿고 있는 주님께서 바라시는 기적입니다.
오늘의 회개를 내일로 미루지 말고, 오늘 회개하도록 합시다!
이것이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이고,
내가 죽지 않고 사는 길입니다.
"우리의 타성에 젖은 행동 방식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해 봅시다. 우리의 눈과 귀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온 마음을 열도록 합시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의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부활하신 주님의 살아 있으며 힘 있는 말씀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합시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138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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