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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2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3-26 조회수 : 325

< 사순 제3주간 화요일 >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마태18,35)


하느님이신 예수님의 가르침은 언제나 단순하고 분명합니다.

그 가르침을 믿고 따라가고 있는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위가 복잡하고 어렵지...


거룩한 사순시기를 보내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시는 예수님과 함께 우리도 부활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에 대한 예수님의 메시지는 언제나 너무나도 단순하고 분명합니다.


'믿어라!'

'희망하라!'

'사랑하라!'

'회개하라!'

'용서하라!'


오늘 복음은 용서에 대한 말씀입니다. 너무나도 힘든 우리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십니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마태18,22)


성경에서 '일곱'이라는 숫자는 '완전에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일흔일곱'이라니...

이는 용서에는 조건이 있을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매일, 아니 매순간 우리는 하느님의 크신 자비와 용서에 힘입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너를 용서할 수 없는가?


오늘 복음이 전하고 있는 '매정한 종의 비유'가 이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습니다.


내가 너를 용서하지 않는다면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용서하러 오신 분이시고, 지금도 나를 용서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용서는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느님의 힘과 지혜로 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온 정성을 다해 십자가에 달리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그 십자가의 의미를 깊이 깨달을 때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루카23,34)


'용서가 바로 부활'입니다.


"우리가 다른 이들과 떨어져 살아간다면, 욕정, 악마의 올가미와 유혹 그리고 세상의 이기심에 맞서 싸우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140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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