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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27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3-27 조회수 : 357

승승장구하던 사업가가 하루아침에 망해서 빚쟁이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심심찮게 듣습니다. 얼마 전에 들었던 개그맨 이승환씨 역시 그렇더군요. 그는 ‘갈갈이 삼형제’로 스타덤에 올라서 수십억을 벌었습니다. 그러나 사업에 손을 댄 후 계속된 실패로 그동안 번 모든 돈을 날린 것입니다. 희망이 없다는 생각에 죽을 생각으로 가양대교에 올라타기도 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다시 마음을 고쳐먹고, ‘벌집 삼겹살’ 창업으로 대성공을 거둡니다. 

매출액 250억, 연봉 10억을 받으며 다시 부자 대열에 들어선 것입니다. 다시 사업을 확장하면서 건설 시행사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내부 직원 횡령으로 2년 만에 전 재산을 날리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돼지콜레라 사태가 일어나서 부자 대열에 들어서게 했던 벌집 삼겹살 사업도 망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현재 그는 구호단체에서 일하면서 기부활동과 창업 컨설팅을 해주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돈을 버는 데만 집중했지만, 이제는 어려운 사람들이 돈을 버는 꿈을 갖도록 돕고 있습니다. 내 주머니가 아닌 남의 주머니를 채워주려는 것으로 삶의 목적이 바뀐 것입니다. 그리고 버는 행복보다 나누는 행복이 얼마나 큰 지를 깨닫게 되었다고 웃으면서 말합니다.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은 삶의 목적을 바꿔야 합니다. 이 삶의 목적을 바꾸는 길을 주님께서는 분명히 제시하십니다. 바로 당신의 계명을 철저하게 따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라고 하십니다. 

사실 믿지 않는 이들이 하찮게 여기는 일들을 하느님께서는 하찮게 여기지 않으십니다. 작은 것도 소중하게 여기시는 분께서는 사랑이 드러날 수 있는 곳에 당신의 더 큰 사랑을 부어주십니다. 그래서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는 주님의 계명을 잘못 이해하는 이들이라는 것을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이들은 주님의 계명을 가르치기만 하고 지키지는 않지요. 율법의 계명들 가운데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제쳐 놓는 이는 누구든지 하느님과 반대되는 법을 만들어 낸 자로 내쳐지게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세상에서의 큰 사람이라고 평가받는 사람이 하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자가 될 수 있습니다. 주님의 계명 하나 하나에 충실할 수 있어야 하늘 나라에서의 큰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모습은 과연 하늘 나라에서 큰 사람의 모습으로 살고 있는 것일까요? 

‘이 정도야 괜찮아.’, ‘남들도 다 그렇게 하는데 뭐.’ 등등의 말로 스스로를 합리화시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데 있어서는 어떤 타협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큰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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