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순 제4주일 >
"그리하여 그들은 즐거운 잔치를 벌이기 시작하였다."
(루카15,24)
작은 아들이 돌아왔다고 잔치가 벌어집니다.
죄인이 돌아왔다고 잔치가 벌어집니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아들, 잃었다가 도로 찾은 아들을 보고 아버지께서 기뻐하십니다.
잔치는 기쁨이고 구원입니다.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 기쁨을 얻고 구원에 이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답을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확실하게 엿볼 수 있는 '되찾은 아들의 비유'입니다.
이 비유를 통해서 나 자신의 모습을 찾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누구의 모습을 하고 있는가?
아버지인가?
작은 아들인가?
큰 아들인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루카15,21)
이는 나의 기쁨과 구원에 필요한 고백이며,
완전하신 하느님 아버지를 믿으며 영원한 생명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절대적 고백입니다.
되찾은 아들의 비유는 하느님의 완전한 계시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언어로 볼 때, 내가 죄인이라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고백하는 것이야말로 기쁨과 구원에 이르는 길이라는 메시지입니다.
네가 죄인이 아니라,
내가 죄인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날마다, 아니 매순간 우리 안에서 잔치가 벌어지기를 희망하고 계십니다.
먹고 마시는 잔치가 아니라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로움과 평화와 기쁨의 잔치입니다.(로마14,17 참조)
회개의 기적이 넘쳐나는 복된 사순시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월의 마지막 날!
4월20일 부활성야를 위해 다시금 마음을 다잡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의 섬세함을 소중히 여기는 공동체, 곧 그 구성원들이 서로 돌보아 주고 복음이 스며들어 있는 열린 환경을 만드는 공동체는 부활하신 주님께서 현존하시는 곳입니다. 주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의 계획에 따라 그곳을 성화하십니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145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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