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순 제4주간 수요일 >
"내 말을 듣고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이는 영생을 얻고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는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요한5,24)
어느 시인은 말합니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오늘은 제주 4.3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그러고 보니 4월에는 억울하게 희생된 많은 이들을 기억하는 날들이 있네요.
4.3 제주 희생자들!
4.16 세월호 희생자들!
4.19 민주화 희생자들!
거기에다 올 해는 예수님의 죽음을 기억하는 날도 4월에 있습니다.
억울하게 희생된 모든 영혼들이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과 함께 부활해서 영생을 얻기를 기도합니다.
억울하게 희생된 이 잔인함 앞에서 어떤 이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제발 이 잔인함에 대해 그만 애기했으면 좋겠다."
4.3을 겪은 가족들!
4.16을 겪은 가족들!
4.19를 겪은 가족들!
이들의 아픔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재물에만 관심이 있는 매우 이기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런 억울한 사람들을 구하시기 위해 사람이 되셨고, 죽으시고 부활하셨는데도, 믿는 이들 안에서조차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예수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까...
"여인이 제 젖먹이를 잊을 수 있느냐? 제 몸에서 난 아기를 가엾이 여기지 않을 수 있느냐? 설령 여인들은 잊는다 하더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이사49,15)
너그럽고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께 억울하게 희생된 영혼들을 내어 맡겨드립시다!
"주님, 이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십자가의 요한 성인은 다음과 같이 권고 합니다. '실제로든 생각으로든, 또는 현실과 생각 모두에서, 할 수 있는 한, 언제나 하느님의 현존 안에 머물러 있도록 노력하십시오. 먹고 마시며 누구와 대화를 나누고 무슨 일을 할지라도 하느님 안에서 사랑의 마음을 지키며 언제나 하느님을 바라보십시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148항)
( 마산교구 영산공소 이병우 루카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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