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순 제5주간 수요일 >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8,31-32)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이것이 '구원의 상태'이며,
'하느님 나라의 모습'입니다.
'이제와 영원히 죽지 않고 사는 길'입니다.
일이 뜻대로 잘 되고, 평온한 상태에서 예수님 안에 머무는 것은 쉽습니다. 물론 그런 상태에서도 배은망덕한 모습을 보이는 이들도 있지만.
반면 일이 뜻대로 잘 되지 않고, 답답하고 괴롭고 무거운 짐을 짊어진 상태, 더 나아가 박해의 상태에서 예수님 안에 머무는 것은 어렵습니다.
오늘 독서인 다니엘 예언서는 박해 상태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세 사람의 의인을 전하고 있습니다.
바로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 느고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이방신을 섬기지 않고 하느님 만을 섬긴다는 이유로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으로부터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불가마 속으로 던져지는 박해 속에서도 그들의 믿음은 흔들지 않았습니다.
이 믿음이 그들을 구합니다.
하느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세 젊은이를 구하고, 네부카드네자르 임금까지 회개하게 합니다.
기적입니다.
믿음으로 부터 시작되는 기적입니다.
크고 작은 시련, 박해의 상태에서 흔들리지 않는 우리의 믿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존재하심을 깨닫는다면 그분을 흠숭하지 않을 수 없고, 때로는 침묵으로 찬미드리며 또한 기쁨의 노래로 그분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샤를 드 푸코 복자의 다음과 같은 체험을 깨달았습니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155항)
(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