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성토요일에는 미사를 봉헌하지 않는다. 주님의 무덤 옆에 머무르면서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한다. 이날은 노자 성체만 허락되며, 제대포는 벗겨 둔다. 부활 성야 예식을 거행한 뒤에야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이 기쁨은 50일 동안 넘쳐흐른다.(매일미사)
미사가 봉헌되지 않는 오늘. 그래서 오늘은 묵상 글도 유일하게 없는 날입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시면서 더욱더 그 사랑에 깊이 빠져 드는 은총의 시간이 되십시오. 그래야 오늘 저녁 예수님 부활의 큰 기쁨에 함께 동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힘이 되어 주는 사람("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中에서)
당신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주는 사람입니다.
힘들어하지 마세요. 좌절하지 마세요. 두려워하지 마세요.
당신 때문에 행복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 때문에 살 맛 난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이 있어 위안이 되고, 감사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은 귀한 존재입니다. 나 또한 당신과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그러나 당신 때문에 때로는 웃음 찾고 행복해 하고 당신이 주는 그리움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랑이 아니라면 당신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면 이 모든 것을 나 역시 느끼지 못했을 것입니다.
당신도 누구 때문에 위안을 받기도 하고 감사해 하겠지만 당신 때문에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깊이 묵상하는 성토요일, 우리에게 힘이 되어주시는 주님을 떠올리면서 우리 역시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