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 팔일 축제 내 수요일 >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루카24,31)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바로 그날 제자들 가운데 두사람이 예순 스타디온 떨어진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고 있었다."(루카24,13)
'바로 그날'은 마리아 막달레나 등 여인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목격한 날입니다.
이 기쁜 소식을 전해들은 제자들은 그 이야기를 헛소리로 여깁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으로부터 예순 스타티온(약11키로) 떨어진 엠마오라는 곳으로 두 제자가 떠나갑니다.
스승이신 예수님의 죽음이 큰 실망으로 다가와 삶의 자리로 돌아가는 중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다가가시어 함께 동행하십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분이 예수님이신 줄을 모릅니다. 예수님께서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시자 그때에 비로소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봅니다.
지금 나와 함께 계신 예수님을 알아본다는 것은 커다란 은총입니다.
하지만 삶의 자리에서 예수님을 알아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나의 영이 맑고 깨끗해야 가능합니다.
나의 영이 살아나야 합니다.
지금 깨어 있어야 가능한 합니다.
나의 영을 살립시다!
나의 영이 살아나면,
출구가 없던 나의 의식(意識) 안에 무한한 시공이 열리며
모든 것이 새롭고
모든 것이 소중스럽고
모든 것이 아름답습니다.
('은총에 눈을 뜨면', 구상)
지금 나와 함께 계신 임마누엘이신 주님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기적이 일어납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매일 빵과 포도주의 모습으로 나에게 오십니다.
그 예수님을 정성껏 받아 모시고 나도 기적을 만들어 냅시다!
"주님, 갑자가 세상을 떠난 김지유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적 타락은 자기 만족의 눈먼 형태이기에 죄인의 쇠락보다 더욱 나쁜 것입니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165항)
(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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