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 제4주일 >
- 성소 주일 -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요한10,27)
오늘은 부활 제4주일이자, 성소 주일입니다.
교회 안에 사제 성소와 수도 성소와 선교사 성소의 증진을 위해 기도하는 날입니다.
요즘 성소자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입니다.
수도회는 이 현실이 매우 심각합니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그것이 세상 탓일까?
성소의 밭인 나의 성전과 나의 삶의 자리가 좋지 않아서이지 않을까?
밭(땅)이 좋아야 백배, 예순배, 서른배의 결실을 낼 수 있습니다.
성소의 밭인 우리의 성소, 우리의 보편성소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성소의 본질, 보편성소의 본질은 사랑과 기쁨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사랑과 기쁨을 주시기 위해 우리를 부르셨고, 삶의 자리에서 사랑과 기쁨이 되라고 우리를 부르셨습니다.(요한15,1-27 참조)
우리는 지금 얼마나 이 사랑과 기쁨 안에 머물러 있는가?
우리 안에 사랑과 기쁨이 충만하지 않고,
교회 안에 사랑과 기쁨이 충만하지 않은 것이 성소자들을 줄어들게 하는 근본 이유가 아닌가?
사랑과 기쁨은 하느님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이것이 성소의 본질입니다.
서로 사랑하면서 기쁘게 살아갑시다!
그리고 이 사랑과 기쁨을 나만 간직하지 말고, 너와 세상에 전해지게 합시다!
"땅끝까지 구원을 가져다주도록 내가 너를 다른 민족의 빛으로 세웠다."(사도13-47)
"그리스도의 십자가 영광으로 빛나는 복음은 끊임없이 우리를 기쁨으로 초대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성령 안에서 즐거워 하셨습니다'(루카10,21). 예수님의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기쁨의 원천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요한15,11). 우리 그리스도인의 기쁨은 넘쳐흐르는 예수 성심의 샘에서 솟아 나옵니다."('복음의 기쁨', 5항)
(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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