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 제5주일 >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되었고, 또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도 영광스럽게 되셨다."(요한13,31)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하늘로 오르심, 곧 당신의 승천을 앞두고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이제 당신도 영광스럽게 되셨고, 당신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도 영광스럽게 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영광은 당신의 십자가 죽음을 통해 이루어진 영광입니다. 우리를 위해 죽으라는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신 결과입니다.
이제는 우리 차례, 내 차례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해 드려야 합니다.
이제는 내가 예수님을 영광스럽게 해 드려야 합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남겨 주신 사랑의 새 계명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13,34)
예수님처럼 사랑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내가 조건없이 너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용서하고, 자비를 베풀어야 하는 사랑이고, 내가 너를 위해 죽는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사랑은 십자가입니다.
우리는 이 사랑의 십자가를 기꺼이 짊어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예수님의 명령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랑의 십자가 뒤에 우리가 고대하는 부활이 있고, 기쁨과 평화가 있고, 행복이 있고, 장차 마주하게 될 새 하늘과 새 땅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방인의 사도인 바오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합니다."(사도14,22)
새 하늘과 새 땅은 사랑의 십자가 뒤에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느님의 나라, 완성된 하느님의 나라는 사랑의 십자가 뒤에 있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처럼, 성모님처럼 우리도 사랑의 십자가를 기꺼이 짊어집시다!
그래서 하느님과 예수님을 영광스럽게 해 드리고, 나도 이 영광에 참여하도록 합시다!
☆'복음의 기쁨'은 오늘 쉽니다☆
(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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