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05. 26 부활 제6주일
요한 14,23-29 ( 성령을 약속하시다 )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는다. 너희가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다.
나는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에 이것들을 이야기하였다.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나는 갔다가 너희에게 돌아온다.’고 한 내 말을 너희는 들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아버지께 가는 것을 기뻐할 것이다. 아버지께서 나보다 위대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나는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다. 일이 일어날 때에 너희가 믿게 하려는 것이다.”
< 그날을 향한 오늘 나는 >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언젠가 나는 떠나겠지
그날을 향한 오늘
또 한걸음 내딛는다네
어차피 떠나야할 길이라면
기왕 떠나는 길이라면
미련 없이 홀가분하게
한달음에 훌쩍 가야지
아무 흔적 없이 홀로
사라질 수 있다면 좋으련만
원하든 그렇지 않든
살아온 삶만큼 무언가를 남기겠지
삶을 함께 나누었던 벗들의
기억 속에도 얼마간 자리할 테고
그 벗들마저 하나 둘
모두 먼 길을 떠나면
세상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난 참으로 없어지고
난 참으로 자유를 얻겠지
내가 없어지고
나에 대한 기억마저 없어지는
가슴 벅찬 해방의 날까지
나는 무엇으로 남으려나
나는 무엇으로 남고자
그날을 향한 오늘
몸부림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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