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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6-01 조회수 : 289

<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 질 것이다."(요한16,24)


이상합니다.

우리는 매순간 예수님의 이름으로 많은 것들을 청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고 말씀하시니 참으로 이상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청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청한다는 것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주님께 모든 것을 내어 맡긴다는 의미가 아닐까?

나의 바람이 당신의 뜻 안에서 당신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의미가 아닐까?


그렇습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하느님은 자판기 하느님이 아니십니다.

우리는 때때로 하느님께 내가 이만큼 했으니, 그만큼을 우리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하나를 드렸으니, 하나 이상이 나에게 주어지기를 바랍니다.


그 바람이 채워지지 않으면 하느님을 멀리 하기도 합니다. 아예 다른 신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것저것을 모두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아빠! 아버지! 제가 원하는 것을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는 것을 하십시오."(마르14,36)


온전한 내어 밑김과 그 내어 맡김 안에서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선물이 아닌가...


6월의 첫 날이자, 예수성심성월의 첫 날입니다.

예수성심이 내 안에 충만해지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청해봅니다♡


"하느님의 말씀에는 헤아릴 수 없는 힘이 담겨 있습니다. 복음서는 씨앗이 뿌려지면 농부가 잠을 잘 때에도 저절로 자라난다고 말합니다(마르4,26-29 참조). 교회는 가늠할 수 없는 말씀의 자유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의 속셈과 생각을 뛰어넘어 그 뜻을 이룹니다."('복음의 기쁨' 22항)


(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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