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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1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6-13 조회수 : 296

<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 >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마태5,20)


'율법학자들의 의로움'을 능가하라고,

'살인해서는 안 된다.'는 율법을 능가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살인하지 말라'는 율법을 능가하는 모습에 대해서도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지 않는 것,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지 않는 것,

자기 형제에게 '멍청이!'라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재판에 넘겨지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안에 살아남을 자가 과연 얼마나 될까?

지금 우리의 모습을 보면 아무도 살아남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가 권고하고 있는 것처럼 '하느님의 자비'입니다.

이 자비를 믿고 '주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의 마음에는 너울이 덮혀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로 돌아서기만 하면 그 너울은 치워집니다."(2코린3,15)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는 이탈리아 파도바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주님께로 돌아오게 한 성인으로 유명합니다. 


안토니오 성인은 설교를 아주 잘한 성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설교의 내용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단순히 설교만 잘했을까?

무엇이 그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을까?


이 질문이 오늘의 화두(話頭)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과 자비를 굳게 믿고 주님께로 돌아가 평화와 기쁨을 되찾는 그런 복된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선포하는 메시지가 그 부수적인 측면들과 동일시될 때 가장 큰 문제가 됩니다.

이 측면들이 아무리 중요하다 하더라도 그 자체만으로는 그리스도 메시지의 핵심을 전달할 수 없습니다."('복음의 기쁨', 34항)


(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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