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10주간 토요일 >
"너희는 말할 때에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여라."(마태5,37)
'거짓 맹세를 해서는 안 된다. 네가 맹세한 대로 주님께 해 드려라.'는 율법을 뛰어넘어 '아예 맹세하지 마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늘을 두고도, 땅을 두고도, 예루살렘을 두고도, 네 머리를 두고도 맹세하지 마라'고 말씀하십니다.
그저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라고,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완전한 순종'(권고3)에 대해 형제들에게 권고하기를, '장상이 영혼에 거스르는 어떤 것을 명할 때'를 제외하고는 순종하라고 권고합니다.
'예.'와 '아니요.'라는 대답의 기준이 바로 여기에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정말 쉽지 않지만, '예수님의 순종'과 '성모님의 순종'을 항상 기억하면서, 나의 영혼에 해가 되는 어떤 것을 부탁하거나 명할 때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예.' 라고 대답할 수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예.'라는 대답을 잘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늘 이런 저런 핑계와 이유를 대면서 하느님 부르심에 '아니요.'라는 대답을 잘하는 사람인가?
또한 '예.'라고 대답한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면서, '예.'라고 대답한 것들을 잘 실행하고 있는 사람인가?
이런 성찰이 이루어지는 복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계시된 모든 진리는 같은 신적 원천에서 나오며 같은 신앙으로 믿게 되지만, 그 가운데 몇 가지가 복음의 핵심을 더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기에 더욱 중요합니다. 이 근본 핵심 안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드러난 구원하시는 하느님 사랑의 아름다움'이 찬란히 빛납니다."('복음의 기쁨', 36항)
(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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