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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2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6-26 조회수 : 290

<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마태7,16)


이는 예수님께서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고 하시면서 하신 말씀입니다.

거짓 예언자와 참 예언자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알아볼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지금 드러나고 있는 나의 모습(열매)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는 말씀입니다.


나는 참인간인지?

나는 참그리스도인인지?

나는 참수도자인지?

나는 참사제인지?


그 기준과 답은 지금 보여지고 있는 나의 모습 안에 있다는 말씀입니다.


고통 앞에서 모든 것이 드러납니다.

고통 앞에서 진짜와 거짓이 드러납니다.

고통 앞에서 나의 믿음이, 나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그러니 역설적이지만 고통은 참 좋은 것입니다.

지금 나의 모습을 보게 해주니 말입니다.


내 것을 버리고,

내 생각과 말과 행위를 버리고,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따라 걷는다는 것,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 길은 십자가의 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길을 걸어갑니다. 인내심을 갖고 그 길을 걸어가려고 애씁니다.

왜냐하면 그 길은 생명의 길이고, 부활의 길이고, 축복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처럼 그 길을 충실하게 걸어가도록 합시다!


너를 바라보지 말고,

나를 바라봅시다!

지금의 나의 모습을 바라봅시다!


나는 진짜인가?

나는 진짜 인간인가?

나는 진짜 그리스도인인가?

나는 진짜 수도자인가?

나는 진짜 사제인가?


아니라면, 이런 나를 위해서 문을 활짝 열어놓고 계시는 주님께로 얼른 달려갑시다!

그리고 다시 시작합시다!


"'출발'하는 교회는 문을 활짝 열어 놓은 교회입니다. 때때로 우리는 방탕한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아버지가 되어야 합니다. 그 아버지는 아들이 돌아와 선뜻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언제나 문을 열어 둡니다."('복음의 기쁨', 46항)


(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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