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 >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10,8)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파견하시면서 하신 말씀입니다.
또한 열세 번째 제자들인 우리에게도 하시는 말씀입니다.
제자들이 거저 받은 것과
우리가 거저 받은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복음,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세상 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극진한 사랑입니다.
그리고 용서와 자비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거저 받은 이것을, 너에게 거저 주어야 한다는 의미로 묵상되었습니다.
'위기는 기회다!'
'고통은 기쁨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지금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우리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위기는 장기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가 더 강해지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믿습니다.
요셉이 형들의 시기 때문에 이집트로 팔려갔지만, 그 고통이 이스라엘을 기근에서 구하는 기쁨의 결과를 낳습니다. 그리고 요셉은 그것이 하느님께서 하신 일이라는 신앙고백을 합니다.
"내가 형님들의 아우 요셉입니다. 형님들이 이집트로 팔아 넘긴 그 아우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저를 이곳으로 팔아넘겼다고 해서 괴로워하지도, 자신에게 화를 내지도 마십시오. 우리 목숨을 살리려고 하느님께서는 나를 여러분보다 앞서 보내신 것입니다."(창세45,4.5.)
그러고 보니 위기와 고통도 선물이네요. ㅎㅎ
하느님으로부터 거저 받은 좋은 것들을 기억하고, 나는 그것을 너에게 거저 주고 있는지?
특히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과 동일시 했던 가난한 사람들과 사회적 약자들에게 잘 나누어 주고 있는지?
각자의 모습을 성찰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베네딕토'(복,축복)
모든 이에게 복이 충만한 날 되기를 빕니다!
"'폭력을 낳는 불평등은 안 된다.'
가난한 이들과 못사는 민족들이 폭력을 유발한다고 비난을 받지만, 균등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 온갖 형태의 공격과 분쟁은 계속 싹을 틔울 토양을 찾고 언젠가는 폭발하기 마련입니다."('복음의 기쁨', 59항)
(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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