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야고보 사도 축일 >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도 마실 수 있느냐?"(마태20-22)
오늘은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이고, 베드로와 요한과 함께 예수님으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알려진 대(大) 야고보 사도의 축일입니다.
그는 제베대오의 아들이며, 사도 요한의 형이고, 기원 후 42년 무렵 예루살렘에서 순교했고, 스페인의 주보성인으로 공경받고 있는 분입니다.
특히 수많은 순례자들이 모여드는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별의 들판인 성 야고보)의 중심에 서 계신 분입니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하느님의 나라에서 두 아들인 야고보와 요한이 높은 자리에 앉기를 바라는 두 아들의 어머니와 자녀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세 번에 걸쳐 예고하시고, 또한 그 예고를 당신의 죽음과 부활로 완성하신 것처럼, 부활의 영광에 이르려면 그 전에 반드시 고난의 잔을 마셔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지금 여기에서 너에게 섬김을 받는 것이 아니라 너를 섬기는 종이 되어야 하느님의 나라에서 높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말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예수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고 다닙니다. 우리 몸에서 예수님의 생명도 드러나게 하려는 것입니다."(2코린4,10)
고난의 잔을 마신 순교자,
그래서 어머니의 바람대로 하늘 나라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한 야고보 사도를 기억하면서,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예수님의 죽음을 자랑하면서 예수님의 죽음을 짊어지고 다닙시다!
난관에 부딪혀도 절망하지 맙시다!
"일상 속에서 시민들은 살아남으려고 고군분투합니다. 여기에는 일반적으로 깊은 종교 감각을 내포하는 삶에 대한 깊은 이해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성찰하여, 목마름을 채울려고 우물가에 온 사마리아 여인과 주님께서 나누신 것과 같은 깊은 대화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요한4,7-26 참조)['복음의 기쁨', 72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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