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
"그때에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마태13,43)
오늘 복음은 가라지의 비유에 대한 설명입니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 그리고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이며,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다. 그리고 수확 때는 세상 종말이고 일꾼들은 천사들이다."
나는 누구이며,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나의 목적지는 어디인가?
"그때에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 라는 예수님의 이 말씀을 정말 믿는가?
나는 지금 의인인가?
의인은 어떤 사람인가?
이 질문들은 내가 살기 위해서, 그것도 영원히 살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질문들입니다.
때문에 한 순간도 잊어서는 안 되는 질문들입니다.
잊어버리는 순간 죽음의 길로 들어서게 되고, 잊어버리는 순간 이상한 괴물이 됩니다.
고통과 돈과 명예 앞에서 하느님이 보이지 않는 이상한 괴물이 됩니다.
깨어 있다는 것은 바로 이 근원적 질문에 깨어 있다는 것입니다.
모세는 만남의 천막에서 출애굽의 주님을 만나고 그 주님과 대화했습니다.
지금 나에게도 만남의 천막이 필요합니다.
임마누엘이신 주님과 만나 대화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생명과도 같은 근원적 질문들을 상기시켜야 합니다.
나의 신원과 목적지를 잃어버린 가라지가 되지 말고, 항상 나의 신원과 목적지를 기억하는 의인이 되도록 합시다!
지금 여기서부터 해처럼 빛나는 의인!
언제나 기뻐하고, 끊임없이 기도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는 의인!
그런 의인이 되려고 오늘도 노력합시다!
"저는 사목 일꾼들이 도움을 받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곧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한 자신의 신앙을 새롭게 하는 자리, 가장 심오한 질문과 일상의 관심사를 나누는 자리가 필요합니다."('복음의 기쁨', 77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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