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마태14,20)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
예수님의 손을 거치니 기적이 일어납니다.
많은 군중 앞에서 보잘 것 없어 보였던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예수님의 손을 거치니 남자만도 오천 명가량이나 되는 사람들을 배불리는 기적을 만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께서는 이렇듯 기적을 만드는 분이십니다.
이는 다시 말해서 기적은 우리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과 동화(同化)되는 바로 그곳에서 일어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기적은 천지(天地)일 것입니다.
이집트에서 해방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향하는 고난의 여정 앞에서 모세는 주님께 불평을 합니다.
"저 혼자서는 이 온 백성을 안고 갈 수 없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무겁습니다."(민수11,14)
주님으로부터 받은 소명은
결코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주님과 함께 해야 하는 일이라는 메시지입니다.
오늘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말씀하시는 '회색의 실용주의'는 바로 기적의 원천이신 임마누엘이신 주님께 대한 믿음이 결여된 모습입니다. 곧 영성이 없는 활동을 말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이 권고 말씀이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제대로 가고 있고,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로 이끕니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마태14,16)
주님과 함께라면 우리는 모든 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주님과 함께 기적을 만들어 내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사목 일꾼들이 겪게 되는 유혹들'
이렇게 해서 가장 큰 위협이 점차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것은 교회의 일상생활에 스며든 '회색의 실용주의'로,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신앙이 약해지고 편협해집니다. 그리하여 무덤의 심리학이 전개되어 그리스도인들을 서서히 박물관의 미라로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복음의 기쁨', 83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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