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마태19,6)
창조주 하느님께서 처음부터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갈라 놓으셨습니다.
아담과 하와로 갈라 놓으시어 둘이 하나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토록 우리는 태생부터가 너와 내가 다른 존재로 태어났습니다.
우리 각자를 다르게 창조하셨다는 것이 신비이고, 둘이 하나가 되어가는 여정이 또한 신비입니다.
다른 둘이 하나가 되어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고, 이것이 바로 혼인의 기적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너와 나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다름의 신비를 다름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문제의 근본 해결책은 이 다름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오묘한 신비인 다름을 다름의 은총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때, 곧 이 다름을 틀린 것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에게 찾아오는 것이 바로 고통과 시련입니다.
둘이 하나가 되어가는 일치는 나와 나의 생각과 가치관이 중심이 되는 획일적 일치가 아니라, 나와 너를 하느님의 모상인 소중한 인격체로 서로가 받아들일 때 찾아오는 신비와 기쁨으로 가득 찬 일치를 말합니다.
이는 내가 중심이 아니고, 네가 중심이 되는 삶을 살아갈 때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기적을 말합니다.
지금부터 너를 예수님의 존재로 사랑하고, 그래서 지금 여기에서부터, 가장 작은 단위의 교회인 가정교회에서부터 하느님의 나라가 시작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에 바로 참다운 치유가 있습니다.
다른 이들과 관계를 맺는 그 길, 우리를 병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참으로 치유해 주는 그 길이 바로 신비적 형제애, 관상적 형제애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제자들은 세상의 빛과 소금의 공동체로 살아가도록 부름 받고 있습니다."('복음의 기쁨', 92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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