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 >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겠습니까?"(마태19,27)
베드로의 이 물음에 예수님께서는 현세의 복과 내세의 복인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십니다.
"그런데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마태19,30) 라고도 말씀하십니다.
임박한 종말인 그리스도의 재림과 영원한 생명을 우리는 얼마나 굳게 믿고 희망하면서 살아가고 있는가?
이 믿음과 희망이 있기에 우리는 온 존재를 바쳐 끝까지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합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는 '아가에 대한 강론'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고 사랑하기 위해서 사랑합니다. 사랑은 보배로운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이 참된 사랑이라면 자신의 시초로 되돌아가고 자신의 기원으로 돌아서며 자신의 원천으로 되흘러가야 합니다. 거기에서 항상 자신의 물줄기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돌아가야 할 시초와 기원과 원천은 바로 '하느님의 극진한 사랑이요 참된 사랑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나의 믿음과 희망과 사랑은 얼마나 참됩니까?
고통과 시련이라는 십자가 앞에서 이것이 참된 것인지 거짓된 것인지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십자가가 필요합니다.
끝까지 참되게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는 하느님의 자녀들!
그래서 항상 오늘 첫째가 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적 세속성의) 또 다른 하나는 자기 자신에게만 몰두하는 프로메테우스적인 신펠라기우스주의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진 이들은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힘만을 믿고, 정해진 규범을 지키거나 과거의 특정한 가톨릭 양식에 완고하게 집착하기 때문에 자신이 다른 이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복음화하는 대신에 남들을 분석하고 분류하며, 은총의 문을 열기보다는 검토하고 검증하는 데에 자신의 힘을 소진해 버립니다."('복음의 기쁨', 94항b)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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