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 >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마태20,15)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
첫째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과 꼴찌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 똑같은 대우를 받자, 첫째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의 불평에 대한 선한 포도밭 주인의 답변입니다.
이 비유에 나오는 '선한 포도밭 주인'은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의로운이에게나 불의한이에게나 똑같은 사랑과 자비를 베푸시는 '주님'이십니다.
이는 부족함이 많은 우리에게 참으로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족함이 많은 나에게도 구원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하느님의 크신 보편적인 사랑을 깊이 느낍니다.
또한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에 내어 맡겨진 우리들이어야 한다는 메시지도 깨닫게 됩니다.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마태20,16)
늘 지금 이 순간 깨어 있어야 하고, 지금 나를 부르시는 주님 부르심에 늘 깨어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입니다.
나는 얼마나 하느님의 보편 사랑에 깨어있고, 오늘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에 얼마나 불평불만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순명하고 있는가?'
모든 이에게 열려져 있는 구원의 문을 바라보면서, 오늘도 겸손하게 깨어 있는 우리들, 오늘도 나를 부르시는 주님 부르심에 "예!" 라고 응답하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음허한 세속성은 대립되어 보이지만 하나같이 '교회의 공간을 장학하려는' 의도를 지닌 수많은 태도로 드러납니다.
어떤 사람들은 전례, 교리, 교회의 특권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또 어떤 이들에게 영적 세속성은 사회적 정치적 쟁취에 대한 환상, 또는 실질적인 일처리 능력에 대한 자만, 또는 자립과 자아실현 프로그램에 대한 집착 뒤에 감추어져 있습니다."('복음의 기쁨', 95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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