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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9월 7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9-07 조회수 : 423

<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루카6,2)


안식일에 예수님의 제자들이 밀밭에서 밀 이삭을 뜯어 비벼 먹는 모습을 보고 바리사이 몇 사람이 지적한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윗과 그 일행이 굶주렸을 때에 사제가 아니면 아무도 먹을 수 없었던 빵을 먹은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그 말씀에 비추어 볼 때 예수님의 제자들은 몹시 굶주린 상태였다고 생각됩니다.


안식일의 본질은 하느님 창조이야기에서 시작되는 쉼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사랑이야기입니다.


하느님의 일을 열심히 한 사람에게는 내일을 위해 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 하느님의 사랑을 기억해야 하고, 또 그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쉼과 사랑이 안식일에 본질이고,

안식일에 참된 의미입니다.


율법을 위해 세부적으로 만들어 놓은 또 다른 규정들은 항상 이 본질과 참된 의미 안에 있어야 합니다.


지금 굶주린 이들에게 필요한 쉼과 사랑은 밥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소중한 밥을 간과하지 않으셨습니다.


따라서 오늘 복음은 율법이라는 규정이 이 쉼과 사랑이라는 본질 위에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사랑 자체이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사랑이 곧 안식일의 본질이라는 말씀입니다.

안식일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로마13,10)


사람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는 율법의 본질인 사랑을 완성하러 오신 분이십니다.


오늘 우리도 예수님의 제자답게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면서 나의 행위로써 그 사랑을 완성하도록 합시다!


나의 안식일은 어떤지요?

쉼과 사랑이 넘치는 주일인지요?


"도전은 극복하라고 있는 것입니다!

현실을 직시하는 사람이 됩시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기쁨과 담대함과 희망찬 투신을 포기하지 맙시다!

선교 열정을 빼앗기지 않도록 합시다!"('복음의 기쁨', 109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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