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25주간 목요일 >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루카9,9)
'예수님을 예수님으로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구세주이신 메시아이시고, 메시아는 이스라엘 백성이 고대하던 분이셨는데, 사람들은 예수님을 예수님으로, 메시아로 알아보지 못합니다.
예수님을
죽은 세례자 요한이라는 사람,
엘리야라는 사람,
옛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는 사람 등 예수님에 관한 소문만 무성합니다.
헤로데는 이 소문을 전해 듣고 몹시 당황해 하면서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합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예수님으로, 메시아로 알아보지 못했던 것은 그렇게 볼 수 있는 눈이 없었고, 무엇인가가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을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예수님으로 알아볼 수 눈은 무엇이고,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은 무엇일까?
그 눈은 은총의 눈으로써, '성령의 눈'이고,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은 바로 '나의 죄'라고 생각합니다.
성령은 우리가 깨어 있을 때,
나의 존재가 온전히 하느님 아버지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 향해 있을 때 주어지는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성령이 내 안에 충만할 때,
내 영혼이 죄로부터 자유로워진 맑고 깨끗한 영혼일 때,
우리는 볼 수 있는 것을 제대로 볼 수 있고,
더 나아가 보이는 것 너머에 있는 것까지도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런 은총이 나와 함께 할 수 있도록,
오늘도 깨어 있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은총이 나와 함께 할 수 있도록,
오늘도 내가 하는 모든 신앙 행위에 온 정성을 담아보고, 늘 내가 살아온 길을 돌이켜 보면서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께로 돌아가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실재(다양한 대중 신심의 실재)를 이해하려면 우리는 판단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고자 하는 착한 목자의 눈으로 접근해야 합니다."('복음의 기쁨', 125항)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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