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금요일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루카 12, 56)
단풍은 점점 더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위에서 아래로
순리대로
흐릅니다.
욕심과 어리석음으로
지친 우리를 단풍이
위로해줍니다.
예수님처럼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지 못하는
우리의 교만입니다.
무엇을 찾고
있는지
무엇을 어떻게
풀고 있는지를
제 자신에게
다시 묻게됩니다.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잃어버린
허약한 이 시대의
우리모습입니다.
하느님께로
향하지 않는
우리 시대의
어리석은
모습입니다.
감출 수 없는
우리 시대의
민낯입니다.
어디에 우리가
살고 있는지도
우리가 누군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이 시대의 아픈
자화상입니다.
서로를 품어주고
사랑하는 데서
우리는 잃어버린
길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떨어지는 단풍에서
이분법에 갇혀있는
우리가 비로소
자유로워지길
기도드립니다.
이 시대의 기도는
욕심과 어리석음을
내려놓는 새로운
변화이며 요청입니다.
이 시대를
어루만져
주시기 위해
낮은 곳을 향하시는
하느님을 만납시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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