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저는 이들, 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루카14,13)
'가난한 이들을 초대하여라!'
우리의 생각과 다르신 예수님!
달라도 너무 다른 예수님!
예수님의 생각과 우리에 생각은 다릅니다.
우리는 내 친한 친구나 형제 자매나 부유한 이웃들과 함께 하고픈 마음인데...
그래서 그들과 서로 주고받고 하는 사이가 되고 싶은데...
예수님은 그 반대이십니다.
그 반대로 하라고 하십니다.
오히려 아무것도 되돌려 줄 수 없는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저는 이들, 눈먼 이들의 친구가 되어 그들을 초대하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지금 여기에서 이해득실을 따지지 말고 불쌍한 사람들과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는 삶을 추구하라는 말씀입니다.
더 나아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거나 보답 받으려 하지 말고, 마지막 때에 하늘 나라에서 하느님께 인정받고 보답 받으려고 애쓰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그대로 몸소 실천하셨습니다.
그래서 바리사이들로부터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루카7,34)라는 별명을 얻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지금 여기에서 행하는 우리의 모든 행위는 여기가 아닌 마지막 때에 보상받기 위함입니다.
그러니 나의 선한 행위를 자꾸만 감추어야 하고, 누가 칭찬을 하면 우리는 즉시 다음과 같이 고백해야 합니다.
"저희는 쓸모 없는 종입니다. 그저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루카17,10)
오늘도 나의 행위가 예수님의 친구요, 예수님이신 가난한 이들에게로 향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적 독서'
주님께서 당신 말씀으로 우리에게 전하시려는 것에 귀 기울이고 성령으로 우리를 변화시키시는 한 가지 특별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거룩한 독서(lectio divina)입니다.
이는 기도하면서 하느님 말씀을 읽고 그 말씀으로 깨치고 새롭게 되는 것입니다."('복음의 기쁨', 152항)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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