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루카18,1)
'과부의 청을 들어주는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불의한 재판관에게 한 과부가 찾아와 "저와 저의 적대자 사이에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하고 졸라댑니다.
그러자 불의한 재판관은 속으로 말합니다.
"나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저 과부가 나를 이토록 귀찮게 하니 그에게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어야겠다."(루카18,4-5)
예수님께서 "이 불의한 재판관이 하는 말을 새겨들어라.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은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루카18,6-8) 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는 '기도'하는가?
나는 하느님께 어떤 '청원기도'를 드리고 있는가?
나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올바른 청원'을 드리고 있는가?
그리고 나의 청원은 '끈질긴 청원'인가?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믿음'을 간직하고 있는가?
오늘 복음의 끝 말씀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루카18,8)
겸손하게 나 자신의 모습을 성찰해 보는 은혜로운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계명은 가장 으뜸가고 가장 위대한 계명, 그리고 우리가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가장 잘 보여 주는 계명입니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15,12).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완성한 것입니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로마13,8.10)."
('복음의 기쁨', 161항)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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