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루카19,9)
'자케오의 기적!'
예리코에서 '눈먼 거지가 다시 보게 되는 기적'에 이어서, 오늘도 예리코에서 또 다른 기적이 일어납니다.
바로 '자케오의 기적'입니다.
자케오는 약점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키가 작다는 약점!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는 약점!
죄인이라는 약점!
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로 향한 자케오의 마음은 뜨거웠습니다.
예수님을 만나 구원받고픈 마음입니다.
그런 자케오에게 구원이 내렸습니다.
자케오는 약점을 극복하고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바리사이들이나 율법학자들의 시각에서 볼 때 이해하기 힘든 일입니다.
잘남이 많은 우리의 시각에서 볼 때에도 이해하기 힘든 일입니다.
그런 일이 자케오에게 일어났습니다.
이해하기 힘든 일을 가능케 하시는 예수님이십니다.
약점이 많은 우리를 위해 이 세상에 오신 주님이십니다.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루카19,10)
참으로 약점이 많은 나입니다.
하느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과 성령님께 대한 '믿음에 약점'이 있고,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에 약점'이 있고,
예수님처럼 사랑해야 하는 '사랑에 약점'이 있는 나입니다.
그리고 '용서와 화해에 약점'이 있는 나입니다.
이렇게 약점이 많은 나를 위해 이 세상에 오셨고, 오늘도 오시는 예수님이십니다.
이렇게 약점이 많은 나를 위해 죽고 부활하신 예수님이십니다.
오늘도 자케오처럼 이런 예수님께로 향한 나의 마음이 단풍처럼 붉게 타올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교리 교육에서도 첫 선포 또는 케리그마(kerygma)가 근본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재발견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을 사랑하시고 여러분을 구원하시고자 당신 생명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날마다 여러분 곁에 사시면서 여러분을 깨우치시고 힘을 주시고 자유롭게 해 주십니다.'"('복음의 기쁨', 164항)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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