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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20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11-20 조회수 : 349

유튜브에서 시사 정치 문제를 다루는 채널을 즐겨보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자극적인 말로 현재의 시사 정치 문제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유튜버의 말에 공감하면서 그 역시 지금 사회를 비판했지요. 그런데 어느 날 알 수 없는 고열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도 그 원인을 모르겠다고 합니다.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침대에 누워서 자신이 즐겨 보던 유튜브를 더 즐겨봤습니다. 하지만 병은 나아지지 않고 더 아픈 것입니다. 이제는 유튜브를 볼 힘도 없어서 그저 누워서 잠만 잤습니다.

이렇게 3~4일을 꼼짝하지 못하고 누워있었던 그는 점점 기력을 회복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누워있을 때 아픈 이유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유튜브를 보면서 얻게 된 자그마한 지식으로 계속 부정적인 생각과 말을 쏟아붓다 보니 주님께서 그런 생각과 말을 하지 못하게 아예 보지 못하도록 아프게 만든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제 부정적인 생각과 말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세상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이고 좋은 모습도 너무 많이 보이더라는 것입니다. 더불어 건강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은 ‘보시니 좋은’ 곳입니다. 이를 무조건 부정적으로 바라보면서 ‘보시니 나쁜’ 곳으로 만드는 우리는 아니었을까요?

주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이들에게 갖가지 거룩한 선물을 주십니다. 이것을 오늘 복음에서는 ‘미나’로 표현합니다. 그런데 각 사람이 받은 미나가 달랐습니다. 능력에 따라서 분배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것을 받아서 잘 활용해서 열 배로 또 다섯 배로 불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수건에 싸서 보관해 둔 사람이 있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주님의 일을 했을 뿐인데 그 혜택은 종이 받는다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의 사업에 동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모든 수익을 우리가 차지합니다. 주님께 제물을 바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가 바친 것을 모두 돌려받습니다. 그러나 주인의 말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미래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자신이 받은 하나의 미나 마저 빼앗기고 맙니다. 우리가 풍요롭게 되기를 바라는 주님께서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을 심판하십니다.

지금을 사는 내 모습을 보신 주님께서는 어떻게 말씀하실 것 같습니까? 칭찬의 말일까요?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혼나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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