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 화요일
"다 허물어 질 때가 올 것이다."(루카 21, 6)
낡아가고
허물어 지는 것은
엄연한 자연의
순리입니다.
허물어지는
거기에서
생명은 새로이
시작됩니다.
허물어지는
우리를 위해
서로 기도하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아름다움은
하느님께 있습니다.
아름다움이란
떠날 때를 알고
떠나는우리의 모습에
있습니다.
새로워지지 않는
내면은 더는
아름다워질 수
없습니다.
아름다움의
생명력은
새로워지는
회개에 있기
때문입니다.
회개를 배제한
아름다움은
또 다른 추함이
될 수 있습니다.
떠나야 할
우리존재를
아는 것에서
삶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달라져야 할
우리의 오늘입니다.
삶이라는 변화는
언제나 작은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가장 작은 것이
가장 큰 것을
떠받들고 있습니다.
작은 것의
가치에 눈 뜰 때
새로운 삶이
펼쳐지게 됩니다.
그리스도를
품지 않고서는
새로움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새로운 삶이란
십자가처럼
허물어지는 희생을
동반합니다.
사랑이라는 성전은
허물어지고
또 허물어지는
정화의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살다가 떠날
우리들입니다.
떠나야하기에
가야할 곳이
어딘지를
알아야 합니다.
다 허물어질 때
감추어진 것은
드러나게 될 것이며
허물어지는 거기에서
다시 시작하시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성녀 체실리아처럼
삶이 아름다운
우리들이기를
기도드립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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