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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1월 26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11-26 조회수 : 338
종종 삶의 의미를 못 찾겠다고 말씀하시는 분을 만납니다. 그렇다면 삶의 의미를 물을 때는 언제였는지를 생각해보십시오. 아마 주로 사는 게 허무하거나 불안할 때일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마음이 들 때, 반대의 상황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삶이 분주할 때, 가족과 또는 친구와 동료들과 함께 기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는 삶이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로 충만해 보이지 않습니까?

아이들과 놀다가 ‘이렇게 노는 것이 정말로 의미가 있는 것인가?’라면서 멈춰서서 고민하지 않습니다. 맞습니다. 삶의 의미를 찾을 때는 삶의 패턴이 완전히 무너졌을 때입니다. 결국, 이렇게 의미를 찾으면서 고민을 해야 할 때라는 것은 무엇인가에 집중해야 할 때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십시오. 단순히 노는 데에만 집중하면 될까요?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고 시간만 나면 술집을 향한다면 어떨까요? 잠시의 기쁨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음날이 되면서 후회가 되면서 다시금 의미를 찾게 될 것입니다. 그밖에 세속적이고 쾌락적인 것들 모두가 그렇지요. 오로지 의미가 있는 것은 주님 뜻에 맞는 행동을 했을 때입니다. 즉, 사랑의 실천을 통해 우리는 세상이 주는 쾌락을 넘어서는 기쁨의 시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성전을 바라보면서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합니다. 아마 예수님도 성전의 위용에 감탄하시리라 기대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그들의 의도와 달리 성전 파괴에 대해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성전 파괴가 언제 일어나고 그때 어떤 표징이 나타날지를 묻습니다. 아마 성전 파괴를 막을 수 있는 길을 알기 위해 이런 질문을 던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성전 파괴를 막을 방법을 알려주시지 않습니다. 그때 거짓 예언자들이 나타나는데 그들에게 속아서는 안 된다고 하지요. 또한,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들어도 무서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오로지 주님의 말씀만을 따르면서 세상의 일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성전의 있고 없고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보시기에 하늘의 거처들에 견주면 화려하다고 말하는 성전은 정말로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로지 주님의 말씀 안에서 희망을 품는 삶이 필요합니다. 그 안에서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으며,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참 기쁨과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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