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림 제2주일 >
- 인권주일. 사회교리주간 -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마태3,3)
'세례자 요한의 외침!'
구세주의 오심에 앞서 파견된 세례자 요한의 사명은 오시는 주님의 길을 곧게 마련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세례자 요한은 사람들에게 회개하라고 외치면서, 회개의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그리고 말로만 회개하지 말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외쳤습니다.
대림 제2주일인 오늘은 '인권주일'이자, '사회교리주간'입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주신 소중한 인권을 생각하고, 이를 존중하고 신장시키자는 것과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가 구세주께서 선포하신 복음이 되자는 것입니다.
인권주일을 맞이하여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이신 배기현 콘스탄틴 주교님께서는 담화를 통해 이념과 진영 논리에 매몰된 정치인들을 비판하며, 분열과 대립의 상황을 우려하면서 이 문제 앞에서 '보듬어 안는 일'에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보듬을 때 생명은 탄생하고 보듬어 안을 때 생명은 건강하게 지켜지는 법'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권은 하느님의 모상(Imago Dei)으로써 하느님만이 주실 수 있는 은총이고, 이 은총은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인권주일을 맞이하여 '보듬어 안는 일'과 모두에게 주어진 '소중한 인권을 존중하고 신장시키는 일', 특히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의 인권을 무시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이 될 것을 다짐하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믿음 따로 삶 따로가 아니라, 믿음과 삶이 하나되어 모두의 인권이 소중하게 존중 받는, 그래서 지금 여기가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 메시아의 왕국, 평화의 왕국이 되게 합시다.
회개는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믿는 바가 삶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기꺼이 받아들이신 것처럼, 여러분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서로 기꺼이 받아들이십시오."(로마14,7)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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