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어느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습니다. 질문은 이것이었지요.
“성장하는 동안 부모에게서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무엇입니까?”
수감자들의 90%가 공통으로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너 같은 녀석은 결국 교도소에 갈 거야.”라는 소리였습니다.
말은 실제로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지요. 그래서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이 점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의 저자인 괴테의 말에서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간은 보이는 대로 대접하면 결국 그보다 못한 사람을 만들지만, 잠재력대로 대접하면 그보다 더 큰 사람이 된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서 멈추지 말고, 그 이면까지 바라보고 대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시선은 늘 겉모습에서 멈추고 맙니다. 이렇게 닫혀 있는 시선으로 변화도 만들 수 없으며, 새로운 삶으로 나아갈 수도 없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의 시각을 묵상해 보았으면 합니다. 그들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서만 멈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놀라운 말씀을 하시고, 또 놀라운 기적을 행하셔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입니다. 오히려 마귀 두목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서 그런 것이라며 평가절하하면서 예수님을 제거할 마음만 품고 있었지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
사람들은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메시아가 오시기 전에 엘리야가 미리 온다는 것을 예언서를 통해서 알고 있었지요. 실제로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엘리야의 모습으로 세례자 요한이 왔고, 그 후에 메시아 예수님께서 오셨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사람들은 알아보지 못합니다.
우리는 어떨까요? 과연 우리 곁에 오시는 주님을 알아보고 있을까요? ‘나’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또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서만 벗어나지 못한다면 절대로 주님을 알아볼 수도 없고 함께 할 수도 없습니다.
주님을 알아 뵙고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은 마음을 열어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입니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