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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2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12-23 조회수 : 278

< 12월 23일 >             


"엘리사벳은 해산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그의 이름은 요한'."(루카1,57.63)


'세례자 요한의 출생!'

'내 마음의 구유!'


세례자 요한의 출생은 하느님 약속의 성취인 동시에 백성들에게 기쁨을 가져다 주는 사건으로 예수님의 탄생을 미리 보여주고 있습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탄생을 보도하기에 앞서 세례자 요한의 출생을 길게 서술하고 있는데, 이는 예수님과 세례자 요한의 활동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 연결은 바로 세례자 요한이 예수님께서 오시기에 앞서 파견되어 예수님께서 오실 길을 곧게 마련하는 것입니다.


이제 정말 구세주의 탄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오실 날이 가까웠습니다.

주님께서 내 마음의 구유 안에 탄생하실 수 있도록 준비는 잘 되었는지요?


어제 대림 제4주일 미사를 마치고 주일학교 친구들도 근처 부곡에 가서 맛나는 점심을 먹고 돌아와 푹 쉬었습니다.

요즘 이곳 영산공동체에서 처음(?) 맞이하는 성탄축제와 세례식 준비와 사무실 공사 등등으로 바쁘게 지냈는데, 피로가 많이 누적되었었나 봅니다. 정말 달콤한 휴식을 가졌습니다.


대림 제4주일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성찰의 시간을 가지면서 복음묵상글을 준비했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출생을 묵상하면서 그가 외쳤던 소리가 제게 들려왔습니다.


"회개하여라!"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


사목자인 저는 세례자 요한처럼 신자들에게 회개해야 한다고 수없이 외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외치는 나 자신은 얼마나 회개하고 있고, 얼마나 회개에 합당한 삶을 살고 있는지???


이 성찰의 시간을 통해,

너에 대해서는 엄격하면서도 나 자신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관대했던 이중적인 모습도 보았습니다.


저는 참으로 허물이 많은 죄인입니다.

그리고 그 허물들로 너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했습니다.


"사랑과 자비이신 하느님!

하느님의 부당한 종인 이 죄인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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