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24일 >
"우리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시어,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 우리의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루카1,78-79)
'즈카르야의 노래!'
세례자 요한의 출생으로 하느님 체험을 한 즈카르야가 성령으로 가득 차 예언을 합니다.
이 예언은 구원자이신 하느님께 드리는 기쁨에 찬 찬미가입니다.
즈카르야는 이 찬미가를 통해 하느님을 찬미해야 하는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 이유의 첫 번째는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와 속량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그분께서 이스라엘과 맺으신 계약을 기억하셨기 때문입니다.
즈카르야의 이 예언이 오늘밤 우리에게 오시는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히 실현됩니다.
드디어 우리가 기다려온 구세주께서 오늘 밤 탄생하십니다.
우리의 죄를 속량해주시기 위해서,
이스라엘과 맺으신 계약을 완성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오십니다.
즈카르야가 예언하고 있는 것처럼 예수님의 탄생은 우리에게 찾아오는 하느님의 크신 자비입니다.
이 자비에 힘입어 우리는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서 해방되고, 평화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는 구세주의 탄생이 우리에게 기쁨인 근본이유이며, 온 천하 만민들이 그분을 기다려야 온 근본 이유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하느님께서 주먹만한 아기가 되어 오신 구세주의 성탄이 축일 중에 축일이며, 때문에 이 날은 담벼락도 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탄생을 모두가 함께 기뻐하도록 합시다!
허물이 많고 죄 중에 있는 '나'라면 더 기뻐하도록 합시다!
구세주의 탄생은 바로 그런 '나'를 위해 오시는 탄생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밤 거행되는 주님성탄대축일 밤미사와 내일 낮에 거행되는 주님성탄대축일 낮미사에 꼭 참석해서 구세주 탄생의 기쁨을 노래하고, 하느님께서 내려주시는 은총도 충만히 받으시길 빕니다.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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