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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2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12-26 조회수 : 293

<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 계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요한1,14)


아버지의 영이신 성령!

아들의 영이신 성령!


교회 전례는 주님성탄에 바로 이어서 교회의 첫 순교자인 성 스테파노를 기억합니다.


스테파노는 사도행전에서 전하고 있는 것처럼 사도들이 뽑은 일곱 부제(봉사직) 중 한 명이였습니다. 그리고 은총과 능력이 충만하고, 성령이 충만한 봉사자였습니다.


스테파노는 아버지와 아들의 영이신 이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면서, 교회의 첫 순교자답게 예수님을 닮은 모습으로 순교합니다.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사도7,59.60)


예수님을 죽인 유다인들이 스테파노를 돌로 처형한 이유는 그리스도교의 확산을 막으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스테파노의 순교는 그들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그리스도교가 예루살렘의 테두리를 벗어나 밖으로 퍼져 나가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는 악에서도 선을 이끌어내시는 하느님의 오묘한 섭리입니다.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마태10,22)


교회의 첫 순교자인 성 스테파노처럼 하느님과 예수님의 지혜와 성령이 충만하면 하느님을 볼 수 있고, 평화를 잃지 않으면서 예수님처럼 죽을 수 있습니다.


나의 신앙생활을 방해하는 박해의 상황은 순간순간 나를 찾아옵니다. 그러할 때마다 예수님과 예수님의 뒤를 따라 순교한 스테파노를 기억합시다!


박해의 상황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스테파노처럼 굳건한 믿음 안에서 끝까지 견디면서 박해를 뛰어넘어 부활에로 나아가는 '스테파노에 이은 두 번째 순교자'가 됩시다!


"주님, 첫 순교자인 복된 스테파노의 천상 탄일에 거행하는 신비를, 저희가 삶으로 드러내게 하시고, 숨을 거두면서도 박해자들을 위하여 기도한 성 스테파노를 본받아, 원수까지도 사랑하게 하소서."(본기도)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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