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1주간 월요일 >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1,15)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신 구원 업적을 1년 동안 기념하고 경축하는 것을 '전례주년' 또는 '전례력'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전례주년으로 볼 때 '연중시기'가 시작되는 그 첫 날입니다.
대림시기부터 시작되는 한 해의 전례주년에는 연중시기가 두 번 있는데, 전례주년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성탄과 부활시기가 끝난 뒤입니다.
그리스도의 신비 전체를 기억하며 경축하는 연중시기 때에는 예수님의 공생활과 교회의 성장 모습을 들려줍니다.
그 첫 날인 오늘 복음은 공생활 시작의 첫 일성(一聲)으로 때가 가까이 다가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말씀과 하느님 구원 사업의 도우미들인 4명의 첫 제자들을 부르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때는 '임박한 종말의 때'인 '구원의 때'입니다.
이 때가 바로 지금이라는 것이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돈과 권력과 명예와 건강이 아니라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이며,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가 온전히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돌아가는 '회개'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어제는 참으로 부족했습니다.
어제의 부족함을 훌훌 털어버리고 오늘 새 사람이 됩시다!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돌아갑시다!
나를 부르시는 그 부르심에 "예"라고 응답할 수 있도록 깨어 있습시다!
"우리가 언제나 복음의 아름다움을 적절히 드러낼 수는 없다 하더라도, 결코 없어서는 안 될 하나의 표지가 있습니다. 곧 가장 작은 이들을 위한 선택, 사회가 저버린 이들을 위한 선택입니다."('복음의 기쁨', 195항)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