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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18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1-18 조회수 : 290

금과 은을 보여주고서 이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하면 무엇을 고르시겠습니까? 아마 망설임 없이 금을 선택할 것입니다. 금의 가치가 은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경우는 어떨까요? 

금 한 돈, 현금 5만 원, 상품권 5만 원, 홍삼 엑기스, 건강 팔찌. 

이 중에서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아마 고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처음 금과 은에는 금을 갈등 없이 선택할 수 있었지만,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 당연히 갈등이 생깁니다. 어떤 것이 더 이득인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에서 선택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는 경우의 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주저하게 되고 또한 후회도 하게 됩니다. 

삶을 단순화시키는 방법은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명확할 때 가능합니다. 이것도 가져야 하고, 저것도 가져야 한다며 욕심을 부리다가는 정작 가져야 할 것을 갖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기준, 이것만큼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것은 무엇입니까? 주님께서는 곧 사라지는 것이 아닌 영원한 것을 추구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관에 앉아 있는 알패오의 아들 레위를 보시고 “나를 따라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발을 움직여서 당신을 따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주님께서 강조하신 삶의 방식을 따르라는 것이었습니다. 욕심과 이기심을 내세워서 지상 재물을 탐내고 썩고 마는 돈벌이를 추구하지 말고, 사랑을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이 사랑의 실천이 우리의 기준이 되어야 할 때, 그리스도를 제대로 따를 수 있게 됩니다. 

레위는 주님의 명령에 일어나 그분을 따릅니다. 세상 돈벌이도 포기하고 재산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빈털터리이신 그분의 제자 무리에 합류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그에게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나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순간의 만족이 아닌 영원한 만족을 가져다줄 수 있는 선택을, 욕심을 채우는 선택이 아닌 사랑을 채우는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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