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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20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1-20 조회수 : 316

< 연중 제2주간 월요일 >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할 수 없다."(마르2,19)


'단식의 참의미!'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이렇게 묻습니다.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의 제자들은 단식하는데, 선생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마르2,18)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혼인 잔치의 예를 드시면서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할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믿으면서, 영원한 생명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이들이 하는 대표적인 신앙행위는 기도와 단식과 자선입니다.


그리고 이 신앙행위들이 지니고 있는 참의미는 지금 나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이신 주님이시며 신랑이신 주님을 만나는데 있고, 삶의 자리에서 주님이신 예수님처럼 사는데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한 신앙행위가 바로 단식이고.

또 그렇게 하기 위해서 매일매일 새포주(임마누엘이신 주님)를 담을 수 있는 새부대(나)가 되려고 애써야 하고.

형식적 의무적으로 하는 신앙행위가 아니라, 나의 온 정성이 담긴 살아있는 신앙행위가 되어야 하고. 


그래서 지금 여기가 혼인 잔치가 베풀어지는 하느님의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로 오늘  복음이 다가왔습니다.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이루지 못할 힘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내가 마음 먹기에 달려있는 문제이고, 겨자씨 한 알 만한 작은 믿음 만으로도 가능한 믿음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한 주간입니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말씀처럼 지금까지 한 것이 하나도 없으니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는 한 주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의 부족함은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맡겨드리면서.


다시 믿고,

다시 희망하고,

다시 사랑합시다!


그렇게 말하는 나 자신부터 ㅎㅎ


"진정한 사랑은 언제나 관상적입니다.

이 사랑에 힘입어, 우리는 필요나 허영심으로 다른 이에게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겉모습과 상관없이 아름답기 때문에 그에게 봉사할 수 있습니다."('복음의 기쁨', 199항)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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