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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2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0-01-21 조회수 : 304

< 성녀 아네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마르2,27)


'안식일의 정신!'


예수님과 이스라엘의 종교지도자들인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 사이에서 일어났던 논쟁의 핵심은 '율법의 해석'에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종교지도자들은 율법을 문자적으로 해석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율법을 근본적으로 해석하셨습니다. 곧 율법 그 자체 안에 머물러 계시지 않고 율법의 근본 안에 머물러 계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이스라엘의 종교지도자들은 늘 충돌할 수밖에 없었고, 마침내 그들은 '눈엣가시' 같은 예수님을 제거했습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 규정을 어겼다고 주장하는 바리사이들에게 율법의 근본 정신과 안식일의 근본 정신은 '사람을 살리는 있다'는 하느님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하느님 말씀의 근본이요 핵심은 너를 살리는 사랑이요, 너와 내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교회와 공동체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움직임들이나 모든 법과 규정들은 너를 살리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야 합니다.


이는 다시 말해서 너를 살리는데로 향해 있지 않은 모든 것들은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열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1사무16,1-13)가 전하는 이스라엘의 두 번째 임금인 다윗이나, 오늘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성녀 아녜스나, 그리고 나 자신이나 할 것 없이 부족하고 약한 이들이 하느님 구원 사업의 도구요, 너를 살리는 일의 도구로 선택되었습니다.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가 너를 살리는 일, 곧 율법(계명)의 근본 정신 안에 머물러 있는가?

아니면 율법의 문자 안에 갇혀 있는가?


우리 각자의 모습을 성찰해 보면서, 오늘도 너를 살리는 일, 너를 다시 살리는 일에 적극 동참하도록 합시다!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리의 우선적 선택은 주로 특별하고 우선적인 종교적 관심으로 드러나야 합니다."('복음의 기쁨', 200항)


마산교구 영산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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